저항의 조건: “족쇄”는 언제나 저항의 대상인가?

이하는 이른바 ‘포스트모던 철학’이라는 것에 대한 비판은 아니다. 오히려 이하의 논증은 포스트모던을 위한 변호에 가깝다. 비판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포스트모던 철학이 아닌 포스트모던을 오해하는 독법이다. 더 분명하게 말하자면, 비판되는 것은 포스트모던 철학을 오독한 단순한 선동 행위이다. 저항 논제 누군가가 이렇게 말한다: <저 제도는 단지 사회문화적으로 형성된 관습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저 제도에 저항해야 한다.> 이와 같은 주장들을 묶어 편의상 ‘저항 논제’라고 부르자. 그런데 저항 논제의 전건은 “모든 제도는 발생사적으로 사회문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