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세계, 삶

‘열정에 대한 열정’을 미심쩍게 보려는 우리의 경향성은 잘못된 이분법의 산물에 불과하다. 열정에 대한 열정이 구축한 ‘열정의 의의’는, 열정에로의 길을 닦는다. 그리고 그 길을 통해 우리는 실재에의 열정과 조우한다. 우리는 이 자연스러운 그림을 수용한 채 우리가 하고 있는, 또한 할 수 있는 작업들을 그대로 해 나갈 수 있다.

“세계에 대한about world” 기술 은 어떻게 가능한가?

감각은 세계와 우리의 유일한 접점이다. 이는 칸트가 비판 철학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준 바 그대로이다. 따라서 우리가 세계와 만나기 위해서는, 감각 경험이 우리와 세계를 이어주는 개념적 심급이어야 한다. 그러나 칸트는 그가 철학적 정언으로 채택한 초월적 방법론의 한계 때문에 감각 소여를 확실히 개념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따라서 맥도웰은 감각을 개념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선험성을 재정립하는 것이 Mind and World의 작업이며, 이를통해 『순수이성비판』에서 의도된 비판 철학의 이상 또한 달성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참과 앎 사이에 있는 것

참과 앎의 분리로부터 출발해 퍼트남, 데이빗슨의 행적을 따라오며 우리는 소통 없는 개인들, 그리고 의식과 세계의 분리를 전제한 채 진리나 지식을 탐구하는 것이 무용하다는 철학적 교훈을 발견한다. 그런 무용한 전제들을 버린 뒤 나오는 상식적 세계관에서 철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두 명의 철학자가 보여주었던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