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관해서 묻기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무심코 (우리를 살게 하는) ‘구조’에 연루된다는, 그래서 그 누구도 마냥 ‘결백’하지는 않다는 감각. 그 감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삶에 관해서 되묻는 일이 어떻게 윤리 혹은 정치에 관해 말하는 일일 수 있는지, 혹은 (결국 같은 말이지만) 윤리 혹은 정치에 관해 말하는 일이 어떻게 삶에 관해서 되묻는 일일 수 있는지에 관해 쓰려 합니다.

읽고 덧쓰는 일

연구 공동체 지평L`horizon의 섹션 는 오늘 4월 마지막 목요일을 시작으로 단평 쓰기 프로젝트를 이어 나갑니다. ─ 텍스트는 일방향적인 무엇이 아니며, 시작과 끝이 정해진 무엇도 아니고, 텍스트와 관련된 주체들(세계를 포함하여) 사이를 순환하는 어떤 힘입니다. 어쩌면 텍스트와 인간 그리고 세계는 일종의 해석학적 독법이 필요한 또 하나의 거대한 텍스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읽고 덧쓰는 일은 그 순환 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입니다. 텍스트와 세계와 나 사이에 가하고 가해지는 벡터적 힘을 발견하고, 다시 거기에 또다른 힘을 가하는 텍스트를 생산하는 일입니다.

새로운 지평으로의 초대

지난 한 달간, 지평은 새로운 기획에 따른 한 달의 주기를 마쳤습니다. 무엇이 새로울까요? 새로운 동료 필진이 세 명 추가되었습니다. 각 필진은 섹션별 동료들과 함께 연구하여 그 결과를 공유할 것입니다. 섹션-기획 체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기존의 정기기획을 “셋잇단음”으로 축소시키고, 섹션을 독립적으로 두어 주제별 연구가 주기적으로 공유되게 했습니다. 새롭게 개편된, 2년차의 지평. 새로운 일 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개편 세부 사항: 신규 필진 신규 필진이 추가되었습니다. 각 필진의 상세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니(인삿말) ⎯ “일상적인 것의 재발견”과 함께합니다. 초하(인삿말) ⎯

지평, 이사하다!

그렇게 나이가 많지도 않은데, 이사를 참 많이 다녔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사라는 사건에 대해(정확히는 이사-사례들에 대한 것이겠죠) 양면적인 감정을 갖는 전형이 나름 확립되어 있습니다. 이사는 고달픕니다. 정든 가구의 배치를 뒤로 한 채, 때로는 어울리지 않을 가구를 버려야 합니다. 옮기는 과정에서 책이나 식기가 손상되기도 하죠. 새로운 집에 가구를 배치하는 것, 또 이를 위해 고민하는 것 전부가 고된 일입니다. 동시에 이사는 즐겁습니다. 재정난으로 살림을 줄이는 것이 아닌 한 이사는 새로운 곳에서의 새출발이라는 신선함을 주기 때문입니다. 더 큰 집,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