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선진국 되기

담론 하의 개인은 새롭게 빚어진다. ‘경제적 성장을 이룩해 선진국 되기’는 마치 노래방의 우선 예약 시스템처럼 개인의 우선순위 앞자리를 차지한다. 경제적 성장은 국가적 목표를 넘어 개인의 목표가 되었으며, 우선순위를 내면화한 개인은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는 개인으로 작동한다. ‘빈곤하고, 나약하고, 게으른’ 한국. 단현의 말을 빌리자면 비상사태가 선포한 ‘조국 근대화’의 사명은 ‘예외상태의 일상화’이자, 체제를 옹호하는 경제발전과 연관없는 모든 가치의 항구적 유예 사태다.

현실적 생존을 숙고하기, 연대하기

결국 잘 살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한다. 기왕이면 행동의 이유는 윤리적이면 좋겠지만, 행동의 근거가 윤리적이기만 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적다. 자본이 윤리적 정당성을 획득하고 있는 시대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누구도 나를 구원할 수 없다면, 적어도 스스로를 구원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필요하지 않겠나. 삶의 ‘자기만의 방’이 위치할 수 있는 위치가 바로 이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