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걷는 자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아만자』와 서사의 치료
장례식 후 당신의 서랍에서 가져온 체크무늬 손수건을 오랜만에 꺼냈다. 이제 이 손수건에 당신의 살냄새는 남아있지 않다. 그래도 나는 당신의 냄새를 기억한다. 아카시아 껌과 도마도 건너 당신의 미소도 기억한다. 당신이 외롭지 않도록 당신과 더 많은 대화를 할걸. 당신은 내 기억 속에 영원할 것이라고, 그리고 앞으로도 당신에 관한 이야기를 더 많은 누군가와 계속해서 나눌 것이라고 미리 말할걸. 하지만 할아버지, 당신이 그걸 지금은 알 수 없을 테다. 그럼에도 나는 당신이 나의 숲에 있단 것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며 기억할 것이다. 당신과 내가 접힌 기억들을 치료할 것이다.